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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의료공백 해소, 관건은 의료인력(R)

양현승 기자 입력 2021-08-26 07:40:06 수정 2021-08-26 07:40:06 조회수 7


◀ANC▶
응급의료체계가 완전히 붕괴됐던
영암군에 응급실 운영이 재개된 지
다섯달 째입니다.

필수 의료영역을 떠맡고 있는
농어촌의료기관에 대한 국가 차원의
설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인구 5만 3천여 명이 살고 있는 영암군.

해묵은 걱정거리 하나를 덜었습니다.

2016년 이후 4년여 간 부재상태였던
지역응급의료기관이 생긴 겁니다.

◀INT▶서정임 입원환자/영암한국병원
"지금 여기 와보니까... 나 처음으로
여기 왔는데 진짜 좋네요. 그리고 시골에 응
급실이 없어서 엄청 불편했죠"

파산 절차를 밟고 있던 병원의
인수자가 나타나면서 영암한국병원으로
새 출발한 게 지난해 11월.

그동안 인근 목포의 종합병원으로 향했던
구급차가 지난 4월부터 영암군 안에서
환자를 이송하고 있습니다.

◀INT▶윤선미/영암한국병원 간호부장
"한 달 간 통계를 하니까 이렇게 많았나...
그동안 그러면 이 환자들은 어디갔지?'
그래서 문득 그 생각이 들었었고요"

응급실 운영이 순탄한 건 아닙니다.

의사 1명, 간호사 1명씩 돌아가며
사실상 응급실을 위해 격무를 버텨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INT▶오남호 영암한국병원장
"가장 힘든건 의료인력들, 간호사 의사를 모으
는 일입니다. 현재 저희 병원만해도 300병상의
큰 병원인데 가지고 있는 간호 인력들이 아주
제한적이고요.

더욱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의료진이
상주해야 하는 응급실은 병원경영
측면에서는 압박입니다.

도시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기는 힘들고,
의료진이 부족해 근무 강도가 높아져
결국 기피하게 되는 악순환에 시달리는
농촌 병원들.

지역에 머물 의료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정부가
필수 의료기반을 지탱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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