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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사업에 수억 투입..주민 불만만 키워(R)

김윤 기자 입력 2021-08-17 07:40:06 수정 2021-08-17 07:40:06 조회수 0


◀ANC▶
진도지역에 지난달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재해예방 사업이 완공된 하천도 수재를 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하천 공사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지 않아 수재가 발생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지난해 12월 하천재해 예방사업이 완공된
진도군 의신천입니다.

(C/G) 지난 2016년부터 백80억 원을 투입해
의신천 중간구간 2점7킬로미터에 둑을 높이고 다리를 새로 놓고 저류지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진도지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일부 호안블럭은 무너지고
인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다라와 둑에 접한 도로는
시멘트가 엉성하게 포장돼 균열이 가고 떨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설계 당시 주민공청회를 한 번만
열고 의견을 반영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수 '취입보'는
둑보다 낮고
(C/G) 하류구간 0.9킬로미터는 공사에서 누락돼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더우기,
정작 해야할 공사를 하지 않은 채
2억여 원을 들여 둑 주변에 경관용
배롱나무 8백8십여 그루를 심었다며
혀를 차고 있습니다.

◀INT▶채성원 이장*진도군 의신면 도명리*
"이곳이 상습재해지역으로 3년 이상을 이렇게 피해를 봤는데도 나몰라라 한다는 것은 정말 전근대적인, 공무원들이 사고전환을, 계란을 좀 깨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전라남도는
의신천사업이 정부의 국비지원 사업으로 진행돼
하류구간의 경우 예산을 반영하지 못해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INT▶조 준 주무관 전라남도 자연재난과
"이번에 우리도 도에서 실시설계를 해서 보완하도록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꼼꼼한 공사보다는
경관 조성에 수억 원을 쏟아부으면서
주민들의 부아만 돋궈놓은 꼴이 됐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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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594090@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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