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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업체가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순천에 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내 중고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역 업체들은 막대한 자금력과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거대기업이 진출하면
고사 위기에 내몰릴 게 뻔하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차량 통행이 잦은 순천의 한 오거리.
국내 최대 중고차 업체인 케이카가
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곳입니다.
업체 측은 토지 소유주와 임대차 계약을 마치고
오는 10월부터 시설 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연내에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8년, 한 사모펀드에 인수된 케이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망을 바탕으로
지난해 1조 3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지역 중고차 업체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공룡기업이 입점할 경우
생존의 위기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매입이 돼야 판매를 하는데 매집 우선 순위를
제일 먼저 뺏길 수밖에 없습니다. (많게는)
30% 정도의 매출을 그 쪽에서 뺏아갈
것으로..."
특히 케이카는 전국 40여 개 직영점을 기반으로
중고차를 전국에 유통하는 만큼 파급력도 커
순천은 물론 전남지역 중고차 업계 전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C/G] 이에 대해 케이카측은
"순천 진출 여부나 진행 상황,
지역 업체들의 주장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항지역 중고차 업체들은
지난 4월 케이카 직영점이 들어선 이후
판매 실적이 30% 이상 줄어드는 등
실제로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지방 중소도시까지 진출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INT▶
"향후 경쟁할 수 있는 소상공인들이 거의
없어지면 소비자들도 대기업이 제시하는
금액을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전남지역 중고차 업계는
허가 신청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될 경우
입점을 막기 위한 투쟁에 들어가겠다며
전면전을 선포한 상황.
반면, 현대차 등 완성차 회사들까지
중고차 시장 진출을 예고한 만큼
지역 업체들도 체질 개선과 자구책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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