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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보건소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중인 환자들에게 음성 통보를 보냈습니다.
게다가 확진자가 발생한 어선에 대한 조치를
제때하지 않아 선원이 무더기로
감염됐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 리포트 ▶
전남 진도군 보건소가
지난 일요일 밤 발송한 문자메시지입니다.
코로나19 음성판정이 나왔다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자를 받은 사람은
지난 5일부터 인근 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입니다.
의료원에서 함께 치료를 받는 확진자 3명도
모두 음성 통보문자를 받았습니다.
◀ S Y N ▶ 코로나19 확진자
"사람이 이렇게 죽네, 사네 하면서 가둬져서 불안해 하고 있는데 그런 문자를 쓸데없이 보내서 가슴만 설레고 두근거리다..(잠을 설쳤다)"
보건소는 업무 실수였다고 인정했지만
문자를 잘못 보내게 된 경위와
몇 명에게 잘못 보냈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 S Y N ▶ 진도군 보건소 관계자
"이것은 일상으로 돌아가라는 문자거든요. 최종적으로 분류작업을 해서. 그런데 거기에서 프로그램이 꼬였나봐요. 다시 다 전화하고, 분리하고 오전 내내 그렇게 하고 있었어요"
황당한 건 또 있습니다.
선원 11명이 선제 검사를 받고
진도 앞바로 조업을 나간 51톤급 통발어선에서
지난 6일 선원 2명이 확진됐습니다.
진도군 보건소의 회항요구를 받고
어선은 밤 9시쯤 항구에 도착했지만
보건소 담당자나 의료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st-up ▶
"한시라도 빨리 격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지만 승선원들은 모두 확진자와 함께 배 안에서 머물렀습니다."
다음 날 오후 3시에야 보건소는
확진자를 이송했고,
추가 검사 결과 다른 선원 7명도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건소 측은 어선 입항 당시
선주 측과 연락이 되지 않아 대기를 못했고,
이후에는 치료병상 확보 때문에
이송이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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