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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폭염까지 더해져 힘든 요즘,
생계를 위해 거리에 나선 분들이 있습니다.
사진 한 장 속에 담긴
노점상의 하루를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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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전신주 아래 자리를 잡았습니다.
새벽 5시 개장에 맞춰 좌판을 깔고 앉은 지
두시간 남짓.
동이 트자마자 열기가 올라옵니다.
농촌의 동생이 보내온 햇고구마 300킬로그램.
바구니, 비닐봉지,상자까지 진열을
마쳤습니다.
손님은 언제쯤 올까. 어제처럼 다 팔지 못하고
남겨가면 어떡할까...
낡은 저울을 뒤에 두고 별별 생각이 스쳐갑니다.
코로나 19 여파에 가만히 있어도 등을 타고
땀이 흐르는 무더위까지 겹쳐 뜸해진 손님들.
예전의 절반 수준도 되지 않습니다.
그늘막이라곤 쓰고 나온 모자 하나.
놓아뒀던 물건을 그대로 들고 가는 상인들도
있습니다.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는 하루 하루.
힘들어도 무너질 순 없기에
노점의 이웃들은 표지판 숫자처럼 스스로 새긴
삶의 속도를 지켜가며 내일도 다시 시작합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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