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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 여수에서
언덕길을 내려오던 대형 화물 트레일러가
시민과 차량을 덮쳐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몇 달 전에도 교통 사고가 났던 곳인데,
시민들은 교통시설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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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차량을 실은 화물 트레일러가
빠른 속도로 달려 내려옵니다.
속도를 이기지 못한 차량이
앞서 가던 차량들을 들이받고,
곧이어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들도 덮칩니다.
여수시 서교동의 한 사거리에서
사고가 난 건 어제 오전 9시쯤,
(S/U) 이 언덕길을 내려오던 화물차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신호등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9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INT▶ 피해 차량 차주
"신호 받고 있는데 클랙슨 울리며 내려오더만 저 차를 들이받고 내 차를 밀어버렸어. 신호 대기하고 있었지. 완전히 클랙슨을 울리며 내려왔거든."
이 사고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80살 A 씨 등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고,
또 다른 9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숨진 노인들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거리 미화 활동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화물 트레일러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언덕길을 내려오는 도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 사거리에서는 지난 3월에도
직진하던 4.5톤 화물차가
상가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화물차가
승용차 5대를 잇따라 추돌한 뒤
건물을 들이받고 난 다음 멈춰선건데,
역시 브레이크 고장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횡단 보도를 건너던 사람이 있었다면
자칫 큰 인명사고로 번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시민들은 내리막길 사거리는
사고 위험이 높은데,
여기에 횡단보도까지 만들어
대형사고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INT▶ 서선기
"이 횡단보도를 이번에 만든 지 얼마 안 됐어요. 사거리 신호를 이렇게 만들면서 이게 좀 안 좋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횡단보도 신호 때..."
불과 넉 달만에 반복된 화물차 브레이크 사고.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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