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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여수에서 대형 화물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와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는데,
사고 현장 주변에서 공공근로를 하던
어르신들의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전남 여수시의 한 사거리.
차량 다섯대를 실은 화물 트레일러가
경사진 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옵니다.
속도를 이기지 못한 차량이
우회전을 하려 서있던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았고,
2층 칸에 실려있던 차량도 굴러 떨어집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은
놀라 뒷걸음질 쳐보지만,
순식간에 덮친 차량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 st-up ▶
"이 언덕길을 내려오던 화물차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신호등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9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 I N T ▶ 피해 차량 차주
"클렉슨 울리며 내려오더만. 저 차를 들이받고 내 차를 밀어버렸어. 신호 대기하고 있었지. 완전히 클렉슨을 울리며 내려왔거든."
이 사고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7·80대 어르신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쓰레기 수거 등
공공근로 활동을 하고 있고 있었는데,
여수시의 노인일자리 사업에 선발돼
월 27만원을 받고, 한달에 열흘,
아침 8시부터 3시간 동안
근무하던 중이었습니다.
또다른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 등 9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S Y N ▶ 서선기/목격자
"보행 신호였습니다. <많이 다치셨나요?> 많이 다치신 것 같아요. 119에 신고를 했는데 인명사고가 크니까 빨리 보내달라고 얘기를 했죠, 제가."
화물 트레일러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언덕길을 내려오는 도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도로에서는 지난 3월에도
4.5톤 화물차 한 대가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승용차 5대와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MBC 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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