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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자영업자마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수십년 동안 한 자리에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옷을 만들며
원도심을 지키고 있는
한 백년가게가 있어 화제입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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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원도심 한적한 거리에
자리한 작은 양복점.
머리가 희끗한 재단사가 꼼꼼하게
완성한 옷을 주문한 고객에게 선보입니다.
고객의 체형에 꼭 맞춘
세상에 단 하나뿐인 양복입니다.
◀INT▶ 조춘택/손님
"제가 조금 옷에 대해서 까탈스러운데
거기에 맞게끔 잘 맞게 해주시더라고요."
17살부터 바늘을 잡은 엄기홍 씨가
자기 이름으로 양복점을 운영한 건 35년 째.
가게가 불에 타 빚더미에 앉는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가게를 지켜온 엄 씨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백년가게'로도
인정받았습니다.
각종 경진대회 수상은 물론 해외 교류전에도
초대되는 등 꾸준히 성장해온 결과입니다.
◀INT▶ 엄기홍/00양복점 대표
"옷을 입고 손님이 좋아서 나갈때 그 때는
저도 아주 정말 참 내가 기술을 배우길
잘했구나 자부심을 느끼죠."
코로나19로 결혼식 등이 취소되면서
양복을 맞추려는 손님은 크게 줄어든 상황.
오래된 가게도, 지켜온 기술도
이어가고 싶은 엄 씨는 아들을 비롯해 젊은
후계자들을 양성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합니다.
기성복에 치여 주목받지 못하는
'맞춤복'이 젊은 층에게도 두루 사랑받고,
다시 빛을 발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INT▶ 엄기홍/00양복점 대표
"지금까지 배워온 기술이 남보다 떨어지지 않고
기성복보다 앞서있다고 스스로 자부를 느껴요
모든 체형을 저는 다 맞출수가 있어요.
완벽하게."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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