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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낮잠 자지 않는다고..'또' 아동학대

조희원 기자 입력 2021-07-14 07:40:06 수정 2021-07-14 07:40:06 조회수 5

◀ANC▶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 보냈던
19개월짜리 아이가
등에 붉은 멍이 들어 돌아왔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학부모가 CCTV를 확인해봤더니,
보육교사들이 낮잠을 자지 않다며
아이를 발로 누르고, 밀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지난 11일 오전 11시쯤,
여수 국동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가 아기들을 재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은옷을 입은 남자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일어서려 하자
원장이 신경질적으로
아이를 밀어 쓰러뜨립니다.

엎어 놓은 아이가 자꾸 고개를 들자
이번에는 손으로 머리를 잡고
연거푸 바닥으로 내리찍습니다.

이불을 만지작 거리자 때리고,
급기야 아이를 들어 바닥으로 내던집니다.

◀INT▶
"정말 울화통이 터졌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나서 어머니나 와이프와 통화할 때도 말 자체를 잘 못했거든요. 정말 억장이 무너졌죠."

이번에는 보육교사가
아이를 다른 곳으로 끌고 가더니
몸 위에 두 다리를 올려놓고,
머리를 짓누른 채 억지로 잠을 재웁니다.

아이는 괴로운 듯 발을 버둥거립니다.

이 날 아이의 등에는 검붉은 멍이 들었습니다.

하원한 아이를 목욕시키던
학부모는 손자국처럼 생긴 멍자국을
이상하게 여겼고, 어린이집을 찾아가
CCTV를 확인해보고 나서야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적응 기간을 끝내고
전일 등원을 시킨 첫날 일어난 사건.

그것도 학부모는
단 10분 동안만 CCTV를 확인했는데,
여러 건의 학대 의심 사례가 발견된 겁니다.

◀INT▶
"하루, 제 아들은 피해를 당했지만 (그리고) 제가 본 건 10분. 일부분이거든요. 같이 있었던 아이를 전체를 다 수사를 하고 밝혀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어린이집 측은 아이가 자지 않아
달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학대할 마음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우선
해당 어린이집의 CCTV 2개월 분량을 확보해
조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또 다른 학대 의심 사례가 있었는지,
다른 피해 원생이 있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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