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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광양 산사태, 자연 재난 아닌 인재?

김주희 기자 입력 2021-07-07 07:40:06 수정 2021-07-07 07:40:06 조회수 0

◀ANC▶
광양 산사태로
주택 매몰 사고가 발생한 마을 주민들은
인근 주택 공사 현장의 부실한 안전 관리로
붕괴 위험이 컷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양시도 안전성 검토까지 요구했으나
공사 업체 측이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견된 인재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산사태로 주택, 창고 등 4동이 매몰돼
한명이 숨진 사고 지역에서
불과 50여 미터 떨어진
광양시 진상면의 한 단독주택 공사 현장입니다.

폭우 속에서 공사 현장은 붉은 토사가
끝임없이 흘러 내립니다.

언제 사면이 쏟아져 내릴 지 모를 정도로
위험 천만해 보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번 산사태의 발생 원인이 2년 여 전 시작된
이 단독주택 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 동안 비만 내리면
공사 현장에서 마을로 토사가 밀려 내려오고
돌이 수시로 굴러 떨어졌다고 증언합니다.
◀SYN▶
"옛날부터 민원이 엄청 많았나봐...산사태난다고 위험하다고...주인도 그만큼 산 사가지고 개발한 사람도 그 만큼 했어야 하는데..."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공사를 진행한 겁니다.
◀SYN▶
"밑에 민가가 있는데 이렇게 했다는 것 자체는 제가 보기에는 도대체 관리 감독을 어떻게 하고 인허가를 어떻게 하고 민가 바로 위에서 (공사가) 진행되는데...제가 보기에는 허술한 것 같아요.무너질게 무너진 거예요."

광양시도 네 차례에 걸친 주민들의 진정에
현장 점검을 실시해
지난 해 5월 해당 공사 현장에 대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또, 공사 업체 측에
사면 안전성 검토를 받을 것도 요구했지만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며 거부당하자,
배수로 설치를 요구하는 수준에서
행정 지도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주택 공사 업체 측의 안전 불감증에
광양시의 안일한 행정 대응으로
이번 사고는
폭우에 의한 자연 재난이기 보다는
예견된 인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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