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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가 끝난 현장에서 불법으로 모래 채취가
이뤄져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더욱 이해못할 것은 불법 제보를 받고
현장 점검에 나선 담당공무원들이
고작 10분만 둘러보고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함평군의 한 농경지입니다.
축구장 30개 크기의 면적으로 지난 2016년부터 5년 간 모래 채취가 이뤄졌습니다.
허가 만료 기간은 지난 5월이었습니다.
복구를 해야할 시기인 지난달 포착된 현장
영상입니다.
오전 시간,모래를 채취하는 선별기가
버젓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달 넘게 하루 많게는 수천톤의 모래가
몰래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제보까지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최소 수억원 대의 불법 수익을
올린 셈입니다.
◀SYN▶목격 주민
"지금 계속 (모래를) 선별하잖아요. 선별해서 나가잖아요 날마다."
불법 모래 채취 신고를 받은 함평군.
지난달 23일 오후, 현장에 나간 2명의
담당 공무원은 10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습니다.
모래를 반출한 적이 없다는 업체의 현장
직원들의 말만 믿었습니다.
◀INT▶ 함평군 담당공무원
"그런 사실이 있는지 확인을 했죠. 그런데 선별기를 못 봤어요 저희들은. (반출을 하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왔잖아요. 그러면 반출증을 확인해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반출증 확인까지는 생각 못 했어요."
업체 측의 답변도 황당합니다.
현장 직원은 허가가 끝난 뒤 복구작업만
하고 있다며 불법 모래반출을 부인한 반면,
업체 간부는 정확한 양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반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말이 서로 다른 겁니다.
◀INT▶ 현장 직원
"모래가 나간 것이 아니고 안 좋은 흙을 메꾸다가..모래는 없어요."
◀INT▶ 업체 간부
"시운전을 하면서 잔량토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반출을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위반 아니에요?) 위반이긴 합니다만.."
S/U 이 현장의 모래 선별기는 최근에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이미 올해 초 허가조건을 어기고
야간작업을 하다 적발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함평군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해당 업체가 모래를 제공한 광주,전남 레미콘
업체 등 골재 반출내역을 조사해 위반사실이
확인되면 고발 등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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