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R) 재개발 개입 의심 전직 공무원 3명.."전관예우"

우종훈 기자 입력 2021-06-24 07:40:07 수정 2021-06-24 07:40:07 조회수 0

◀ANC▶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재개발 현장에
전.현직 공무원들이
연루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제는 감리를 부정하게 지정한
현직 공무원이 입건됐는데요.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 조합에는
광주 동구청의 전직 공무원들이
줄줄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VCR▶

불법 하도급 수사가 한창인
광주 학동 재개발 지역
석면 해체 공사 감리를 맡은
경기 안양 소재 한 환경업체.

지난해 7월부터
석면 해체 작업을 관리 감독한
이 업체 현장사무소 벽면에
재개발 관련자들의 비상연락망이 붙었습니다.

[CG] 조합측 석면 관리 담당으로
A 이사라는 사람의 이름이 올라있습니다.

여기 있는 A 씨,
광주 동구청 건설과에 근무하다
지난 2018년 12월
학동장을 지낸 뒤 정년퇴직한 인물입니다.

일부 재개발 조합원들은
조합 동의를 안 거친 A 씨가
현재 조 모 조합장이 당선된 이후부터
조합 업무를 맡아왔다고 주장합니다.

[CG] 또 조합원들은
"A씨가 전체적인 석면 관련 업무를 총관리 했다"며,
"건설과 5급 출신이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합장 측의 설명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감리업체는 철거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일지를 제출했고
동구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이 지역 철거공사
감리선정에 관여한 걸로 알려진
전직 동구청 공무원은 또 있습니다.

지난 2019년 12월
건축과장으로 퇴직한 B씨.

B씨는 현직 건축과 공무원에 부정한 청탁을 해
절차를 무시한 채
감리를 지정하도록 한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 B씨는 퇴직 4개월 만에
한 건설업체 소속으로
동구 건축심의를 담당하는
건축위원으로도 임명돼 현재 활동 중입니다.

◀SYN▶ 광주 동구 관계자/(음성변조)
"잘못 됐다고 생각지 않아요. 그분들의 현업에서 식견을 높이 사서."

MBC 취재 결과 이들을 포함해
현재 학동 4구역 재개발 조합에서 일하거나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직 동구청 공무원은 세명입니다.

모두 퇴직 전 건축과장이나 건설과장,
학동장을 맡았습니다.

◀INT▶ 변원섭 한국 공공혁신연구원 대표/
"고질적인 병폐고 전형적인 전관예우죠.."

전직 동구청 공무원들로 알려진 이들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현직 공무원이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재개발 사업과 전현직 공무원들이
이른바 전관예우 등을 통해
얼만큼 연결돼 있는지
신속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