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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 보조금 독식 논란.."할 사람 없었다" 해명(R)

김윤 기자 입력 2021-06-23 07:40:06 수정 2021-06-23 07:40:06 조회수 0


◀ANC▶

전남 진도군이
의회 부의장이 운영하는
양식장에 2년 연속 억대의 보조금을
지원해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부인 명의로 양식장을 운영하는
해당 의원은 이 사업에 나서는 사람이 없어
자신이 보조금을 받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전남 진도군이
지난해와 올해 시행한
육상어류 양식장 경쟁력 강화
사업입니다.

지난 2019년
양식 넙치 가격이 폭락하자
강도다리 등 양식어류 품종 다양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업자는
진도군 어류양식협회에서 선정하고
선정된 업자에게는 1억 원의
보조금을 진도군이 지급했습니다.

지난해 선정된 양식업자는
현직 진도군의회 부의장이 부인 명의로
운영하는 양식장.

올해도 같은 사업이 시행됐고
또 다시 같은 양식장이 보조금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현직 군의회 부의장이
2년 연속 보조금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INT▶엄절용 진도군 어촌계장 협의회장
"어민소득 증대에 가장 앞장 서야할 사람이 혼자만의 이익을 위해 사업비를 사용했다고 하면 이것은 분명히 잘못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도군 어류양식협회는
강도다리 양식에 선뜻 나서는
회원들이 없어서 절차를 거쳐
현직 부의장을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된 현직 부의장도
올해 넙치 가격이 폭등하면서
강도다리 양식에 뛰어들었던
자신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며
보조금 선정과정에서
자신의 직위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INT▶정순배 진도군의회 부의장
"(진도 양식협회원들이) 광어값이 높은데 지금 강도다리 가격은 없고 이왕에 조도에서 했으니까 시험구를 한 번 더 던져서 정답을 내 놓으십시오 해서 제가 할 수 없이 하게 됐습니다."

사업을 시행한 진도군은
사업자 선정에 외압은 없었다며
이해충돌 논란에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INT▶박진성 진도군 양식산업팀장
"사실 광어값이 좋고 하다보니 (강도다리 양식을) 망설일 수 밖에 없더라라고 주변 분들이 이야기 하시다 보니까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의원이 7명에 그쳐
상임위원회를 두지 않고 있는
진도군의회,

의원이 예산을 심사하고 그 예산을
자신이 받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진도군은 내년에 이 사업을 중단할
방침입니다.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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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594090@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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