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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선정 어땠기에...시장은 또 사과

윤근수 기자 입력 2021-06-09 07:40:04 수정 2021-06-09 07:40:04 조회수 0

(앵커)
광주시장 전*현직 비서들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이용섭 광주시장이 또 사과했습니다.

비서들은 광주김치축제를
대행한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당시 대행업체 선정 과정을 보면
수상한 정황도 담겨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김치로 하나되는 세상'을 주제로 한
2018년 광주세계김치축제.

민선 7기 출범 직후인 7월 25일,
평가를 통해
축제를 대행할 업체가 선정됐습니다.

(CG)당시 평가위원들의 평가표입니다.

공모에 참가한 7개 업체 가운데
월등하게 높은 점수로
대행업체가 선정됐습니다.

평가위원 7명 중 3명은
이 업체에 최고점을 줬고,
2위 업체와의 점수 차도 컸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 시장의 전*현직 비서들이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대행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평가위원이나 담당 부서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했느냐가 수사의 핵심입니다.

대행업체가 비서들에게 고급 차량과 오피스텔의
임차료를 대신 내주거나
현금을 건넸다는 혐의에 비춰보면
개연성이 없진 않습니다.

비서들의 비위 의혹이
광주시청 압수수색으로까지 이어지자
이용섭 광주시장은
일주일도 안 돼 또 다시 사과했습니다.

◀SYN▶이용섭 광주시장
"비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제 책임이 큽니다. 그동안 혁신과 청렴을 시정가치로 강조해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니 면목 없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지난 2일 입장문을 낼 때는
"언론보도로 처음 알았지만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시민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다" 라며
자세를 한껏 더 낮췄습니다.

지방선거가 채 1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측근 비리 의혹과 수사가
재선가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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