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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병원 간호조무사 대리 수술 의혹

우종훈 기자 입력 2021-06-08 20:40:06 수정 2021-06-08 20:40:06 조회수 0

(앵커)

인천의 한 척추전문병원의
대리수술 논란에 이어,

광주에서도 척추전문병원 간호조무사가
대리수술 했다는 의혹이 나와
의료진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8년 광주 한 척추전문병원 수술실.

수술복을 갖춰 입은 남성이
마취된 환자 옆에 섰습니다.

거즈로 피를 닦아내기도 하고,

골프 이야기를 하며
수술 도구로 환자를 봉합합니다.

(녹취) "움직이지 말라는 게 아니라 회전을 해아죠, 힙이."

또다른 날 수술실이 다시 선 이 남성.

맞은편 다른 병원 관계자와
능숙하게 수술을 진행합니다.

(녹취) "컷. 끝. (고생하셨어요.)"

병원 내부 관계자가 경찰에 제공한 영상인데,

경찰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의사가 아닌
40대 간호조무사였습니다.

경찰은 비의료인이어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없는 간호조무사가
수술을 대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자료에는 봉합수술 외에
척추수술에서 핵심 의료행위를 하는
장면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병원 의사 3명과 간호조무사 3명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병원 수술기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녹취) "(지금 어디서, 어떻게 대리수술이 이뤄졌는지 현재 정황을 파악하고 있는지 그것만 말씀해주시죠.) ..."

하지만 병원측은
영상에 나오는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의료진인지 간호조무사인지
알아보기가 어렵다며 대리 수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전화인터뷰) OO 척추전문병원 대표원장/
"마스크를 쓰고 있어 영상에 사람이 간호조무사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기간동안 이미 나간 의사들도 있고 해서."

경찰은 병원 관계자를 조사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해당 의료행위의 대상자가 된 환자를 찾아
부작용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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