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항구의 수난..돈 들이고 애물단지?(R)

김진선 기자 입력 2021-06-03 20:40:05 수정 2021-06-03 20:40:05 조회수 7


◀ANC▶

전국 어항의 절반이 넘는 천 99곳이
다도해인 전남에 몰려있습니다.

개발할 당시 수백억 원이 드는 항구들,
제대로 활용되거나 관리되고 있을까요?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이 인기를 끌면서
연 평균 45만 명이 이용하던 장흥 노력항.

개항 5년 만에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뒤
천 제곱미터에 이르는 터미널은
현재까지 텅 비어있습니다.

다시 항로를 운영할 여객선사를 찾지 못해
빈 항구를 그대로 방치한 지 수년 째.

이번에는 고등어 선망선단을 유치하겠다며
다시 160억 원을 투입해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INT▶ 박신주/장흥군 해양수산과장
"고등어 선망어업을 유치하겠다는 민간업체가
있어서 저희들이 고등어 선망어업쪽으로
지금 검토를 충분히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3년 전 어촌뉴딜사업에 선정돼
50억 원을 투입한 무안 신월항.

침수를 방지한다며 선착장을 높이고,
없던 방파제를 만들었지만
주민들의 불편은 더 커졌습니다.

선착장 폭은 그대로 둔 채
경사만 급격해지면서 하루 4차례 오가던
철부도선이 접안이 어려워 운항을 포기했고,

날개처럼 양쪽에 만든 방파제 안쪽으로
쓰레기가 쌓이면서 악취에 시달리게 된 겁니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이었던 사업은 결국
중단됐고, 공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에서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해졌습니다.

◀INT▶ 박래석/고이도 주민
"너무 경사가 심해서
노인들이 걸어오지를 못 해요."

90년대 도서개발사업으로 조성됐다
소규모 항포구로 남은 진도 벽파항.

항구를 고등어 선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진도군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업체와
주민들의 갈등이 1년 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되자 업체 측이 주민들을
고소하면서 빈 항구는 전쟁터가 됐습니다.

◀SYN▶ 진도군 관계자
"서로 간에 너무 대립을 하셔서...
주민들만 그렇게 고발 고소당하고
소송 당하고 저러고 있는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어항을 가진 전남,
막대한 세금을 쏟아붓고도 곳곳에서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