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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혼자 아이를 낳은 뒤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어머니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 여성은 아이를 낳았지만
기를 방안이 막막해
갓난 아기를 방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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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한 원룸 주택.
어제 저녁 8시쯤 갓 태어난 영아의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영아를 버려두고 신고한 사람은
아기의 친엄마인 22살 A 씨였습니다.
원룸에서 친구와 함께 살던 A 씨는
지난 27일 새벽,
친구가 집을 비운 사이
혼자서 몰래 아기를 낳았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30분 만에 숨져
부엌 싱크대 아래에 놓아뒀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 돌아온 친구가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결국 A 씨는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INT▶ 여수경찰서
"룸메이트 친구가 썩는 냄새가 나니까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실토해서, 친구가 전화를 했는데 둘이 상의해서 경찰에 신고하자 (한 것입니다.)"
A 씨는 "원치 않은 임신이었고,
아기를 키울 일이 막막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임신 사실을 5개월 만에 알게 됐지만
두려운 마음에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A 씨는 평소 부모와 별다른 왕래 없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 상인
"무슨 일이 어떻게 됐는지는 몰라도 안타깝지. 요새 왜 세상이 그런가. 어째서 그런 일을 하는지 마음이 들지."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숨진 아기를 부검하고,
A 씨에 대해선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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