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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80대 치매노인 백신 하루 2회 접종..관리 허점

우종훈 기자 입력 2021-05-17 20:40:07 수정 2021-05-17 20:40:07 조회수 0

(앵커)

광주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이 30분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나 접종 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전산상 접종을 받았다고 돼 있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못한
직원의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광주 서구의 염주종합체육관.

지난달 28일 2차 접종을 위해
지역예방접종센터를 찾은
85살 A씨는
하루동안 두 차례 접종을 받았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로 보호자 없이
동복지센터의 인솔로 접종센터를 찾았는데,

한 차례 접종 후 다시 체육관에 들어가
30분만에 또 접종을 받았습니다.

(전화녹취) 광주 서구 관계자/ (음성변조)
"(08:06) 이분이 화장실 간다고 나가신 것이에요. (08:14) '갔다가 들어오십시오' 했는데 아마 그러지 (재입장) 않았을까 추측이에요."

A씨의 접종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던 건
담당 직원의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접종 받았다는 이력이 전산에 기록됐지만
구두로 대상자 여부만 확인하고
면밀히 살피지 않았던 겁니다.

접종을 마치고 관찰실에서 대기하던 중
이를 인지한
방역당국은 질병관리청에 A씨를
과용량 접종자로 보고했습니다.

질병청 매뉴얼에 따라
일주일 간 A씨에 대한 이상징후를
관찰한 결과
특별한 이상 증세는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 13일 폐렴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박 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그날 예방대상자 정보 확인 절차 또 확인 요령 등을 자세히 기재하고 질병청의 지침을 따라서 5개 구청에 재발 방지 공문을 보냈습니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재발방지를 위해
한명이 담당했던
접종 대상에 대한 정보 확인 업무를
두명이 담당하도록 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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