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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열풍이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부품을 훔치는 절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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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은 시각 10대 2명이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끌고 PC방에 들어옵니다.
구석자리에 앉아 이 곳 저 곳을 살피더니
직원에게 무언가 물어봅니다.
◀SYN▶ PC방 직원
"화장실 어디냐고 물어보고 백원짜리를 천원짜리로 바꿔달라고 했어요. 그쪽에는 원래 사람들이 안 앉아가지고 (이상하다 생각했다)"
불과 10여분 만에 떠난 이들의 가방 속에
담긴 건 컴퓨터 장비였습니다.
목포와 나주, 화순 등 전남지역 PC방을 돌며
6차례에 걸쳐 이같은 수법의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온라인채팅에서 신발과 명품 옷을 살
목적으로 만났고 훔친 컴퓨터 본체와 부품 등은
중고거래 시장에서 팔아 치워 돈을 챙겼습니다.
◀SYN▶ 경찰 관계자
"집 근처 당근마켓에 팔았는데 현금으로 주고 받아가지고. 총 3건 팔았어요. 본체 2대와 그래픽 카드."
올들어 암호화폐 채굴에 필요한 그래픽 카드 값이 3배 이상 뛰자 그래픽 카드가 들어있는
컴퓨터를 훔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C.G 여기에 비대면 등으로 컴퓨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고 시장 거래를 통해
손쉽게 처분할 수 있는 것도 이같은 범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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