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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여순 기억하자".. 특별법은'험로 예상'

조희원 기자 입력 2021-05-09 20:40:08 수정 2021-05-09 20:40:08 조회수 0

◀ANC▶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순천과 여수에서는 여순을 알리기 위한 여러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데요. 이번달 국회에서는 지역의 열망을 담은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여순사건 당시 14연대 군인들과 군경 사이의

첫 교전이 벌어졌던 순천 장대공원.



지난 4일 출범한 순천시 여순민관협의회는

이곳을 상설기록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첫 과제로 선택했습니다.



제주 4.3 평화공원처럼

누구나 '여순'을 기억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INT▶ 박소정

"여순 투어를 많이 오는데 우리는 말로 다 해야 해요. 제주처럼 기억공간들이 있는 게 아니어서, 그래서 상설기록공간이 필요하다. 기록관이면서 교육관이면서 전시관이 될 수 있도록..."



협의회는 이어

최근 연구를 통해 새롭게 발굴한

유적지 9곳에 표지판을 세우고,



유족들의 증언을

영상으로 남기는 채록 작업과,

주요 유적지에 대한 사연을

만화로 풀어내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순사건 홍보 영상을 자체 제작해

21대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여수시 역시,



여순사건 추모 공간을 만들기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INT▶ 한광민

"참혹했던 상황이라던지 이후 유족들의 아픔을 생생하게 담아서 전달하기 위해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국회에서 여순사건 특별법이 통과가 되면 여러가지 후속 대안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열망과는 달리

특별법 제정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행안위 소위원회를 통과하며

한 걸음을 내디뎠지만,



총리임명동의안 등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냉각 기류가 지속되고 있어

이번 달 임시국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INT▶ 소병철

"본회의 일정이 정해지고 나면 연이어서 상임위 일정도 정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임위 일정이 정해지면 우리 여순특별법이 가장 우선적인 의사일정으로 상정되도록 민주당은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행안위 전체회의를 통과하려면

국회의 관례에 따라

소속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합니다.



결국 현재의 경색된 분위기가 풀리지 않는 한,

특별법의 운명을 가늠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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