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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여수에서는 택배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을 유발하는 비좁은 택배 터미널을 개선해달라고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자세한 배경을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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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간,
여수의 한 택배 터미널의 모습입니다.
최종 목적지에 배송하기 위해
물건을 배송트럭에 싣는 작업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하지만 장소가 비좁아 미처 진입하지 못한
배송트럭이 터미널을 꽉 메웠습니다.
무질서한 이중주차 속에
하역시설이 소용이 없을 정도입니다.
전국택배노조 여수지회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택배 배송기사의 초과근로를 유발하는
비좁은 터미널을 개선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좁고 혼잡한 탓에
짐을 한 번에 모두 싣기가 여의치 않아
결국 두 세 차례 반복해 비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례로 이 터미널은 작업하는 차량 125대 중 절반도 진입할 수 없을 정도로 비좁습니다.
◀INT▶
*육동주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여수지회장*
" 그 짐이 계속 쌓이는 과정에 얼른 나가서 배송하고 와서 또 와서 차를 대고 다시 짐을 실고 하는 그런 살인적인 일이거든요. 밥 먹을 시간이 없어요. 그게 택배기사의 삶입니다."
지난달부터 노조 소속 택배노동자들은
항의의 차원에서 하루 단 한차례만 배송하며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최관식 /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여수터미널(의 경우)이 크게 확장이 돼서 차만 제 시간에 댈 수 있고 분류 인력만 붙어주면 과로사할 이유가 없는 거죠 택배노동자들이."
우리나라 택배노동자의 평균 근무시간은
과로사 판정기준 60시간을
훌쩍 넘긴 주 71시간.
여수지역 택배노동자들의 목소리가
근무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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