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곡성에서 역주행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중앙분리대까지 설치된 국도에서
운전자의 황당한 유턴이
정면 충돌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주보고 있는 차량 두대의 범퍼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차량 에어백이 모두 터지고,
앞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오늘(6) 아침 6시 40분쯤
곡성군 옥과면의 한 도로에서
빨간색 BMW 승용차가
검은색 올란도 중형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숨졌고,
BMW 운전자 35살 A씨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도로에서 추돌이 아닌
정면 충돌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BMW의 역주행.
(스탠드업)
바로 이곳에서, 정상 운행하던 차량과 역주행 차량이 충돌했습니다. //
(CG)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섰다는
사실을 인지한 BMW 운전자 A씨가
갑자기 유턴을 했고,
2백 미터 가량을 역주행하다
결국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한 겁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도로가 곡선으로 휘어져 있어
상대 차량들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데다,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견인차 관계자 (음성 변조)
"전혀 스키드 자국이 없어요. 브레이크를 밟으면 도로 표면에 나타나는 자국을 스피드 자국이라고 하는데. 서로 간에 인지를 못 했다는 거죠."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 A씨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며
왜 무리하게 불법 유턴을 감행했는지는
치료가 끝나는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