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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격 하락세 뚜렷..소비자 웃고 농민 울고(R)

양현승 기자 입력 2021-03-31 07:40:13 수정 2021-03-31 07:40:13 조회수 0


◀ANC▶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양팟값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수입 양파가 시장에 풀린데 이어
올해 햇양파가 출하되고 있기 때문인데,
소비자들 마음은 편해졌지만 농민들 마음은
불편해졌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국내 최대 양파 주산지인 무안군의
한 양파밭입니다.

유례없는 1, 2월 한파 속에 생육 부진이
우려됐지만, 이 달 들어 작황이 크게 호전되고
있습니다.

◀INT▶정순심 / 양파재배농민
"예년보다 춥다 보니까 양파들의 기초생육이
좀 움츠럿었는데 3월에는 주기적으로 비가
와주니까 기초성장에 굉장히 도움이 돼서..."

지난해 생산된 뒤 비축 중인
양파는 현재 7만3천톤 가량.

작년보다 16%가 적은건데,
재고량 부족은 곧바로 양파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수입 국가를 확대했고, 2월 말까지
평년보다 45%, 작년보다는 579% 늘어난
9천7백톤을 수입했습니다.

여기에 제주와 고흥 등 조생종 양파가
예년보다 일찍 시장에 나오는 등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양파 가격이
순식간에 떨어지고 있습니다.[그래픽]

◀INT▶노은준 무안농협 조합장
(한국양파산업연회장)
"전에는 중국에서만 들어왔거든요. 금년에
갑자기 봄에 오르다 보니까 베트남이라든가
태국, 미국, 여러나라에서 특히 아세안
국가에서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시중 마트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조만간 양파값 하락세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양파 농민들입니다.

가격 상승 기대감 속에
양파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3%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봄 양파부터 가격이 추락하면,
초여름 출하될 중만생종 양파 가격은
기대할 게 없어집니다.

(s/u)고공세를 이어가던 양파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포전 거래는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INT▶김경무 상무/무안농협
"상인들 입장에서는 어차피 이윤을 남기려는
거니까 1월이나 2월부터 대출을 받아서라도
물건을 사고 그랬죠. 그런데 지금은 전혀
전망이 없다고 보니까 상인들이 안 움직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농민들은 양파 가격이 오르면 정부가
재빨리 수입을 통해 공급량을 늘리듯,
가격 하락때 농민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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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승 14446@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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