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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하면 속는다...보이스피싱 피해 현장 적발

강서영 기자 입력 2021-03-19 07:40:08 수정 2021-03-19 07:40:08 조회수 0

◀ANC▶
은행 대출금을 상환 받아야 한다면서
백주 대로에서 수백만원 돈 봉투를 받아 가로채가는 황당한 보이스피싱 범죄현장이 포착됐습니다.

MBC 취재팀이 경찰과 잠복끝에 돈이 건네지는 생생한 장면을 취재했는데요.

휴대폰 통화만 믿고 '설마' 하는사이 어처구니 없이 큰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전남 여수시 국동 도로변.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 피해자를 만나
돈을 전달받을 예정이라는 정보가
입수된 지점입니다.

피해자나 현금수거책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나타나는지 감시하며 두시간째 잠복중인 경찰 수사팀.

◀SYN▶
*류일제 / 여수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여수로 가서 600만 원을 전달받아라 그렇게 전달받고 광주에서 이 수거책이 출발을 한 거죠."

결국 수거책으로 보이는 사람을 포착했고.

◀SYN▶
"그 사람 차가 몇 번이래? 그래 알았어."

수거책이 피해자에게 다가가기를 지켜보다

피해 여성이 수거책에게 봉투를 건네는 순간,

경찰이 현장을 덮칩니다.

◀SYN▶
"가, 나가."

경찰은 피해자로 보이는 여성을 만나자 마자
휴대폰을 확인합니다.

◀SYN▶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전화 끊어졌네. 빨리 비행기 모드로 바꿔."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대부분 해킹 앱으로 휴대폰을 원격 조종하고,
증거를 인멸하기 때문에
원격접근 차단을 위해 곧바로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는 겁니다.

◀SYN▶
"이 돈 절대 보내시면 안 되고."

다행히 오늘 600만원 사기 피해는 막았지만,
이 여성은 이미 며칠 전 700만 원을
다른 수거책에게 건네고 난 후였습니다.

여성은 대출 상환금을 건넸을 뿐이라며
아직까지도 피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

◀SYN▶
"또 혹시 돈 보낸 거 있어요?"
"그건 그냥 대출 상환이라서 그건 다 처리돼서 이상이 없어요."
"돈 보냈어요? 얼마 보냈어요?"
"700만 원." "아.."

피해자의 휴대폰에선
전화를 가로채는 해킹 프로그램이 확인됐고,
곧바로 은행에 제대로 확인해 보니
상환된 돈은 한 푼도 없었습니다.

◀SYN▶
"얼굴 보고 (돈) 줬는데요 상환 됐을까요?"
"돈을 어디에 줬다는 걸까요?"

은행 직원들과의 통화나
상환금 납부 증명서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SYN▶
"또 사기인지 모르고 주려고 했던 거 아니에요"
"어.. 네. 아 어떡해.."

경찰은 최근 통장 개설이 어려워지면서
보이스피싱 피해액을 직접 수금하는
경우가 많다며, 금융기관은 절대로
만나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범죄의 또다른 수거책이나
배후 조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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