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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로부터 날아드는 쇳가루에 고통받던 여수 묘도 온동마을 주민들이 결국 이주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묘도 5개 마을이 모두 동참하기로 했는데요, 최근 포스코 노동자들의 질병이 잇따라 산재인정을 받고 있어서, 주민들의 피해도 구체적인 대책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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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날아드는 쇳가루 피해에 시달리는
여수시 묘도 온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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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에 아주 심하게 내려서 저희도 도저히 먹지를 못하고 상품으로서 판매는 전혀 불가능한 그런 상태입니다."
온동마을 뿐 아니라 묘도 곳곳에서는
쇳가루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수산단과 마주한
또다른 마을은 산단 제품부두를 오가는
대형 화물선으로 인한
소음 피해까지 심각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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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창문을 열고 생활하잖아요. 잠 자는데 너무 소음이 심하다보니까 기본적으로 생활 자체가 힘들어요."
결국 주민들은 집단이주까지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묘도 5개 마을 청년회가
전라남도와 여수시등에 대책을 요구하며
이주대책위원회를 발족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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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일 내에 될 거라고는 저희들도 보고 있지 않습니다. 어렵겠지만 그럼 생존권이라도 보장하게끔 대책을 마련해달라 이런 요구를 할 예정입니다."
대책위의 첫 사업은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한 자체 설문조사.
주민 전체의 절반 이상인 300여 명이
조사에 참여해 99%가 이주에 동의했고,
주민중 암으로 투병을 하거나
숨진 사례가 있는 사람이
200명이라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 중 70%는 폐암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근로복지공단도 최근
포스코 제철소에서 근무했던 노동자들의 폐암이
산업재해에 해당한다고 인정한 바 있어
연관성이 주목됩니다.
◀INT▶ 현재순
"환경피해에 관한 구제 법률이라는 게 있어요. 환경부 장관에게 구제 요청을 하는 건데, 그런 걸로 보상을 받으실 수가 있죠. 전수조사를 통해서 건강 실태를 파악하고, 구제와 관련된 법률에 의해서 보상 처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S/U) 수십년 동안 환경피해에 시달려온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나선 가운데, 기업과 지자체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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