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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도 정체모를 쇳가루.."현대제철 탓" 목소리

조희원 기자 입력 2021-03-18 07:40:05 수정 2021-03-18 07:40:05 조회수 1

◀ANC▶
최근 포스코의 환경오염과 산업재해가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철소 인근 마을 주민들은 매일 날아드는 쇳가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제철 인근 마을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포스코처럼 현대제철 역시, 환경피해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묵묵부답으로만 일관하고 있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순천 산단 인근의 한 마을,
집집 마다 모아둔 흙에 자석을 갖다대니
검은 쇳가루가 가득 묻어나옵니다.

인근 밭에 심어져 있던 배추나 파 같은 작물은
누렇게 변해버렸습니다.

◀INT▶ 유복순
"밭에서 일하고 나면 간지러워서 못 살아. 목욕을 해버려야지. 간지러워서 못 산다니까. 얼굴이고 머리고."

(S/U) 실제로 마을 텃밭에서 이렇게
자석을 갖다대보니, 보시는 것처럼
흙이 딸려 올라옵니다.

주민들은 마을에서 피부나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다니는 사람들은 부지기수라며
쇳가루와의 관련성을 주장합니다.

◀INT▶ 지재석
"촌에서 알겠습니까. 철가루를 마셔서 그런지 그런 건 모르고, 몸이 이렇게 아프다, 기관지가 아프다, 동네 쇳가루가 많이 날아들어서 그런거 아니냐..."

주민들이 주목하는 곳은 마을에서 2km 떨어진
현대제철 순천공장과 주변 협력사들.

[(C.G.) 특히 이곳
냉연공장의 산세압연공정은
열연 강판의 크기를 다듬은 뒤
염산이나 황산으로 불순물을 세척하고
압력을 가해 모양을 만드는 공정인데,

바로 이 과정에서 쇳가루 분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제철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공장 내부에서 쇳가루를 집진 시설로 빨아들여
수거하고 있지만 상황이 쉽게 개선되지 않자,
최근에도 시설을 하나 더 설치한 상황.

그런데도 회사측은 마을 주민들과
이 같은 사실을 공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INT▶ 강은미
"작업공정, 직업 간의 질병 간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고. 필요하다고 하면 인근 주민들의 질병 발병까지 확인해보는 게 필요합니다."

여수MBC는 이같은 주민들의 민원과
자체 조치등에 대해 답변을 받기위해
현대제철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사안을 알만한 책임자가 자리에 없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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