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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에 약품처리까지?..비자금 조성도 의혹

박광수 기자 입력 2021-03-11 20:40:06 수정 2021-03-11 20:40:06 조회수 0

◀ 앵 커 ▶



오뚜기에 미역을

납품하는 업체가

중국산 미역을 한국산으로 속여서

납품해 왔다는 의혹 관련해서



오뚜기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제품을 자진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납품 업체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데요



미역에 약품 처리를 했다는

의혹에도 식용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뚜기에 중국산 미역을 납품한 업체가

염화칼슘으로 미역을 세척했다.'



오래 전부터 업계에서는 나돌던 소문입니다.



흐물거리는 중국산 미역을

'더 단단하고 통통하게' 보이도록

약품 처리를 했다는 겁니다.



◀ I N T ▶ 제보자 1

"중국산 미역은 많이 퍼지거든요. 염화칼슘을 넣으면 굳어집니다. (퍼진 미역은) 일반 시장에 내놔도 중간 상인들이 '퍼져서 못 씁니다' 해버립니다. 물에 담가보고는."



MBC가 확보한 문건입니다.



[ C G ]

[납품업체가 지난 2019년 12월 12일

전남 영암에 있는 한 화학회사로부터

염화칼슘 1천 킬로그램을 58만원에 샀습니다.]



해경의 수사에서도

지난 10년간 무려 93톤의 염화칼슘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루형태의 염화칼슘을 물에 녹인 뒤

중국산 미역을 씻어 건조작업을 했고,

오뚜기에 납품했다는 것이 수사 결과입니다.



또 이 납품업체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터져나왔습니다.



납품업체가 미역 공급업자와

'업계약'을 체결한 뒤 비자금을 챙겼다는 것.



[ C G ]

MBC가 확보한 계좌 내역을 보면

지난 2011년, 1억원 짜리 물량에 대해

납품업체는 2억2천만원을 업자에게 보낸 뒤

납품업체 간부가 개인계좌로 6천 7백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이렇게 모은 비자금이

100억원 대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C G ]

이같은 의혹에 대해 납품업체 측은

MBC와의 통화에서

"경쟁사의 허위제보로 해경의 수사가 시작됐고

해경의 압수수색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산 미역을 수입한 사실이 없다"면서

"염화칼슘은 유해성이 없어 식품 세척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오뚜기는 사과문을 통해

납품업체가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인정하고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으나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제품을 자진 회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오뚜기 미역에 대한

염화칼슘 처리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해경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희원입니다.

◀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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