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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발주한 굵직한 관급공사 현장들에서
공사 대금 체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여수의 한 건설사를 중심으로
반복적인 체불이 발생하고 있었는데요.
해당 건설사는 과거에도 수십 억을 체불해
국토부의 '상습체불명단'에도
오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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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돌산읍 우두리의
하수도 정비 공사 현장.
현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유태성 씨는
A건설사 작업자들을 상대로 한 끼당
8천원에 식사를 제공해왔습니다.
하지만 A건설사 측이 작년 2월부터
식대 지급을 미루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4500끼의 식대,
총 3400여 만 원을 지급받지 못했습니다.
◀INT▶
*유태성 / 식당 운영*
"15일날 줄게, 이달 말쯤 기성 올라가니까 줄게. 카드로 결제해준다고 하니까..제가 잘못된 거였죠 결론은."
지난해부터 같은 현장에 크레인 기기를 공급한
중장비업자 김현수씨도 A건설사로부터
장비 대금 6500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INT▶
*김현수 / 크레인 업자*
"다른데보다 관급공사는 믿고 일을 하는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라 조금만 기다려라 하는 것이 이때까지 온 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런 현장을 안 가야 하는데 (건설사가) 또 다른 차를 불러가지고.."
C.G)
A건설사는 소호-웅천 다리 건설 현장과
소라천 정비 현장 등 굵직한 관급공사 현장의
각기 다른 원청으로부터 일감을 받아 작업하던
전문건설업체.
A업체가 참여한 여러 공사현장에서
공사대금 체불 제보가 속출하는 가운데,
A업체와 관련해 여수시가 확인한 체불 액수만
최소 3억 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고보니 A건설사는
27억 상당의 공사 대금을 체불해 지난 2018년
국토부의 '상습체불업체'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노동계는 수십 억의 체불 이력이 있는 A업체에
최종적으로 하도급을 승인한 여수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INT▶
*조대익 /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 사무국장*
"(상습 체불이라는 건) 굉장히 취약하다는 걸 보여주는 거거든요. 자금력이든 공사시행능력이든. // 그 정도는 걸러져야 상식인 거예요. 말도 안 되는 얘기에요. 우리가 볼때는. 시에서 (하도급 승인)을 내줬다는 것은."
여수시는 A건설사가
'상습체불업체'인지 몰랐다고 해명하면서,
A건설사에 하도급 승인을 내준 경위는
담당자가 바뀌어 설명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체불 이력이 있는 한 건설 업체가
여러 관급공사 현장에 참여해
공사대금을 체불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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