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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서"

송정근 기자 입력 2021-03-09 20:40:05 수정 2021-03-09 20:40:05 조회수 0

(앵커)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군부의 총칼에 힘없이 쓰러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망자만 50명이 넘는데요.

40년 전 광주를 닮은 미얀마 모습에
광주 시민과 사회단체들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연대 계획을 속속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총을 든 군인이
시민들을 향해 조준사격하고,

무릎을 꿇게 한 시민들에겐
무자비하게 곤봉을 휘둘러댑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헬멧과 보호장비를 무료로 나눠주는 모습은
80년 5월 광주와 닮아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군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이후 한 달 넘는 기간동안
군경의 발포와 강경 진압에 사망한
시민은 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미얀마 사태를 함께 아파하며
하루 빨리 민주주의를
되찾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동구/광주시 동구
"거의 40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만은 지금도 미얀마 같은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참 인류 역사상 참 불행한 일입니다. 하루빨리 수습이 돼서 (미얀마 주민들이 시민들이 자유를 찾아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군부의 잔혹함이 더해지자
광주 예술인들이 연대에 나섰습니다.

군부에 저항하는 모습과
미얀마의 봄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어 릴레이로 SNS에 올리고 있고,
조만간 오프라인에서도 작품을 전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화순/광주민족미술인협회 사무국장
"이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과 함께 광주시민들의 메시지를 함께 담아보고 싶어가지고 광주 시민들도 그런 열망을 품어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요. 그래서 5.18 광장에 그림들을 게시를 하고 시민들도 거기에 자기 마음을 보태고..

5.18 기념재단과 시민사회단체도
긴급 간담회를 여는 등
도움의 손길을 뻗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약칭 미얀마 광주연대를 구성한 단체들은
우선 불복종 운동에 나서고 있는
미얀마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성금 모금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고,

의료 물품과 의료진 파견 등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분노와 더불어서 큰 슬픔도 느껴지는데 그래서 1회 성으로 그칠 일이 아니라고 보고요..미얀마가 민주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속적 연대가 필요하다..)"

광주 오월 어머니회도 내일(10)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반군부 투쟁에 지지 의사를 밝힐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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