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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군사기지 추정 벙커..공식 조사 착수하나 -R

강서영 기자 입력 2021-03-05 20:40:06 수정 2021-03-05 20:40:06 조회수 0

◀ANC▶
얼마 전 무더기로 발견된
일제 군사기지 추정 벙커들에 대해
관계기관이 모여 조사와 활용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벙커의 가치를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일본 해군 고지도를 근거로
일제강점기 해군항공기지로 추정되는
여수시 신월동 인근의 벙커들.

보도 이후 다른 여수지역에도 비슷한 벙커가
존재한다는 제보가 속출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벙커와 고문헌의 존재에도
여수시는 지금껏 문화재 등록을 단 한 건도
진행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최근 전라남도와 여수시, 지역구 시의원은
대책 마련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관련 분야를 연구해온 주철희 박사는
여수시의 적극적인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문화재 등록을 위해선
지자체의 조사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SYN▶
*주철희 / 역사공간_벗 대표 연구원*
"근대문화유산등록을 하시라고 계속 요청을 드렸고. 그런데 지금 7~8년 이상 흐른 겁니다 시간이.//
여천초등학교 뒤에 있는 지하벙커 있지 않습니까. 땅 주인이 그거 깨버리려고 했던 것 아닙니까."

여수시는 벙커가 위치한 곳이
사유지이기 때문에 문화재 등록을 위한 협의가
쉽지 않다고 난색을 표하면서도,

이번에 발견된 벙커의 문화재적 가치를
조사할 계획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INT▶
*고영준 / 여수시 문화예술과장*
"연구를 하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속 터질 수도 있겠죠. 그러나 시에서는 여러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나 문화재 투자 비용에 대한 여러 사정이 있기 때문에..//
우선 현재 이슈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전문
가와 협의를.."

이미 전남도청 내에서는
일제강점기 유적을 보존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연구 용역까지 진행된 상황.

전남도는 벙커의 가치를 조심스럽게 인정하면서
여수시가 조사에 나선다면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INT▶
*유영광 / 전라남도 문화자원과장*
"(해당 벙커들이) 장소성이나 역사성은 있는 거니까 신중히 접근해볼 필요가 있는 거죠. //
일제강점이 유적들이, 관리를 해야하는 사안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우리도 올해도 지원사업을.. "

지역구인 권석환 시의원도
관련 예산 확보의 의지를 보이며
조사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INT▶
*권석환 / 여수시의원*
"알고서도 (문화재 조사를) 안 하고 있는 자체는 저희로서도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예산을 확보해서라도.."

무관심 속에 방치되던
일제 군사기지 추정 벙커들.

조사를 통해 벙커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제대로 조명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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