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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땅굴,"일본 해군기지 시설 가능성"

강서영 기자 입력 2021-02-19 07:40:07 수정 2021-02-19 07:40:07 조회수 12

◀ANC▶
여수의 신월동 해안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관로와 동굴 최근 저희 뉴스를 통해 전해 드렸습니다. 100미터 이상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구조물 이었죠.

누가, 언제 설치했는지도 확실치 않아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는데요, '일제강점기 당시 해군기지 시설'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문헌이 나와 주목됩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지름 1미터가 넘는 관로를 40미터 가량
지나자 사람이 서서 걸을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굴이 나타납니다.

여수시 신월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구조물의 내부 모습입니다.

구조물 안에는 알수없는 장비와 모래주머니 등
사람의 손길이 닿은 흔적도 보입니다.

과거에 해당 부지를 소유했던 기업체 측도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고,
여수시 하수관 지도에도 전혀 존재가 없습니다.

◀INT▶
*김재관 / 건축주*
"여수시에서도 이 관로에 대해 모른다고 하고 한화 측에서도 이 관로에 대해 모른다고 하면 이 관로는 과연 누구의 것일까요."

도대체 언제, 무슨이유로 만들어진 시설일까.

취재팀은 관로와 이어진 굴 모양의 넓은 공간이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일본 해군 항공기지시설로
추정할 수 있는 일본 해군 관련 문헌을 입수했습니다.

일본국립공문서관이 보존하고 있던
일본 해군 내부 문서입니다.

C.G)
여수시 신월동 일대의
옛 지도를 수록하고 있는데
현재 신월동의 지형과 대부분 일치하고,
현존하는 수상비행기 활주로 위치와도
들어맞습니다.

C.G)
구조물이 발견된 위치를 고지도와 비교해보니
유류고로 추정되는 관로 표시와 포개집니다.

◀INT▶
*주철희 / 역사공간_벗 대표연구원*
"이 배치도에 나와있는 시설이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비행기 연료를 공급하는 연료고이든지 아니면 군수품 창고로 이용했던 벙커로 확실히 보여집니다."

S/U)발견된 구조물과 불과 500여 미터 떨어진 이곳에 이렇게 일본 해군 202부대가 사용했다는 수상비행장 활주로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수시는 최근 누수 민원을 이유로
구조물의 입구를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시멘트로 메워버린 상황.

역사학계는 구조물들이 여순사건을 일으킨
14연대와의 관련성도 높은 만큼
지금이라도 철저한 조사와
보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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