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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5%시대...지역마다 장학사업 '비상'

양현승 기자 입력 2021-02-17 07:40:07 수정 2021-02-17 07:40:07 조회수 0

◀ANC▶
사실상의 제로 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장학재단을 운영하는 지역마다
은행 이자를 재원으로 한 장학사업에 돈이 마르고 있습니다.

장학금 지급 대상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데요, 지역인재 양성에 고질적 악재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무안 승달장학회가 1994년부터 27년동안
모은 장학기금은 108억 6천만 원.

기금을 은행에 맡긴 뒤,
발생된 이자 수입이 장학금의 재원인데
고민이 깊습니다.

지난해에는 이자수입이 2억 초반 대로
190여 명에게 장학금을 줬지만,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100여 명도
장담 못 할 상황입니다.

◀INT▶오은영 평생교육팀장/무안군청
"이자 수입이 줄어드니까 거기에 맞춰서
장학금을 주는 인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거죠"

지난 2008년 5.25%를 기록했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이후
0.5%까지 떨어진 상태.

안정적인 장학사업을 위해서는
금리가 높아지거나 장학금 기탁이
크게 늘어야 하는데, 당장은
기대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기금액 522억, 전남 최대의 장학재단인
전남인재육성 장학금도 최근 5년간
전남개발공사의 50억 원 이외엔
기탁이 미미합니다.

◀INT▶김종현 사무처장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기금 운용에 대해서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예를 들자면
기금에서, 기본자산에서 융통성 있게
(장학금을) 지급한다든지..."

기금을 부동산, 금융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고민하지만, 손실 우려 때문에
결국 1%대 은행 예금을 선택하고 있고,

기부금을 기금에 넣지 않고 곧바로
장학금으로 쓰려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습니다.

전남의 장학재단은 모두 166개.

장성군의 장학법인 1곳이 올 초 청산되는 등
고금리 시대였던 90년대 이후 지역 인재
육성에 발을 내딛었던 장학사업이
저금리 시대를 어렵게 버티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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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승 14446@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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