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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하수관로'...일제 해군기지 시설?

강서영 기자 입력 2021-02-16 07:35:08 수정 2021-02-16 07:35:08 조회수 20

◀ANC▶
여수에서 100미터가 넘어보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관로와 땅굴이 발견됐습니다.

문제는 이 관로를 심었다는 기관도 땅굴을 굴착했다는 당사자도 없고, 만들어진 시기나 용도도 전혀 알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관로 주변이 일제시대 당시
해군기지로 활용됐다는 사실이 조명되면서
관련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조사원이 몸을 숙여 관로 안으로 들어갑니다.

최근 여수시 신월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관로의
내부 모습입니다.

S/U) 지름 1m 폭의 이 관로는 성인 한 명이
충분히 들어갈 정도의 크기입니다.

40m 가량 더 들어가자,
사람이 서서 걸을 수 있을 정도의
넓은 통로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부터는 넓은 땅굴형태의 구조물이 70미터가량 이어집니다.

알수없는 장비나 모래주머니 등
사람의 손길이 닿은 흔적도 보입니다.

전체 약 110여 미터에 달하는
정체 불명의 관로는
여수시가 관리하는 하수관 지도에도
전혀 나와 있지 않은 상황.

하수관을 관리하는 여수시도
과거 땅 소유주였던 한화 측도
관로를 심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의문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INT▶
*김재관 / 건축주*
"여수시에서도 이 관로에 대해 모른다고 하고 한화 측에서도 이 관로에 대해 모른다고 하면 이 관로는 과연 누구의 것일까요."

이런 가운데, 굴의 모습과 문헌을 참고했을 때
해당 관로가 일제강점기 당시 지어진
해군기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
*김병호 /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연구이사*
"일제강점기 해군항공기지였죠. 벽이 얕은 편이죠 그래서 학자들은 유류고가 아닌가 추정을 하고. 철문으로 닫힌 그 벙커는 지휘소로 사용됐던 벙커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누가 언제부터, 왜 만들었는지 알수없는
정체불명의 관로와 지하 구조물들.

하지만 여수시등 당국은 관로의 정체 규명과
사후처리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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