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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배임"vs."절차대로 진행".. 황길지구 '논란'

조희원 기자 입력 2021-02-02 20:40:07 수정 2021-02-02 20:40:07 조회수 3

◀ANC▶

2천 명에 가까운 조합원이 참여한, 광양 황길지구 개발사업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직 조합장의 배임 소지를 둘러싸고 조합원들의 반발이 불거지고 있는 건데요. 결국 고발장이 접수됐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해서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 해질 전망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을 만들기 위한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광양시 황길지구입니다.



그런데 최근 조합장이

수십억 대의 배임 혐의로 고발돼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조합장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A 업체를

시공사로 수의계약한 다음,

조합원들도 모르게

시가 5백억 원 상당의 땅의 처분권을

넘겨줬다는 겁니다.



◀INT▶ 이미숙

"황길지구의 체비지는 감정평가를 해서 금액도 안 나온 상태인데 갑자기 팔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공개입찰을 해서 많이 쓴 금액으로 매각을 해야 하는데 매각 공고도 안 하고 감정 평가도 없이..."



고발인인 비대위 측은

A 업체가 이렇게 받은 처분권을

제3 업체에게 팔아넘겨

부족한 자본금을 채우고 있다며

조합장과의 짬짜미가 분명하다고 주장합니다.



또, 조합장이 1천6백만 원 상당의

월급을 받는 것도 조합원 1천8백 명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며, 예산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INT▶ 조보용

"모든 사항을 비밀스럽게 혼자만 알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죠. 저희들이 구체적으로 알았다면 지금까지 비대위도 없었을 것이고, 전 조합원이 지출내역이나 이런 것을 투명하게 알고 있다면 의구심을 안 갖게 되는 거죠."



조합장은 시공사 선정이나

예산 집행, 체비지 처분까지,

중요한 현안은 모두 12명의 이사진과

의논해 결정하고 있다며,

음해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자본금이 20억 원에 불과한

부산 소재 중소기업인 A 업체가

어떻게 수천억짜리 사업의

독점 시공사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피의자 신문을 통해

제기된 여러 의혹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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