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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동물들을 치료해야할 동물병원에서
보조금을 타기위해 유기견을 고통사 시켰다는 폭로가 나오는가 하면
시 관할 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던 강아지가
다른 개에 물려 죽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전남 순천에서 벌어진 일 인데요,
당국의 반려동물 관리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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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해룡면의 한 동물병원.
전직 직원인 A 씨는 최근
병원 원장이 불법 의료기구와 약물을 사용해
유기견을 고통사 시키고 수천만원의 안락사
보조금을 횡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S/U) 해당 병원은 지난 18일부터
이렇게 문을 닫고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이 병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순천시 유기견 보호소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4일 집에서 나간 길 잃은 유기견이
지자체 보호소로 인계됐는데,
우리안 유기견들에게 공격을 당해
처참한 사체로 변한겁니다.
◀INT▶ 장정아
"백골이에요. 완전히. 살점이 하나도 없고 머리만 덩그러니 검은 비닐봉지에 싸서 보여주는데 형체를 아예 알아볼 수가 없어요."
심지어 보호소는 인계받은 뒤
3일이 지나서야 주인을 찾는 공고문을 올렸고,
사고의 원인도 은폐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장정아
"자연사라고 올려놨더라고요. 그걸 보니까 갑자기 성질이 나버리는 거예요. 어떻게 그게 자연사입니까."
◀INT▶ 탁종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서 담당과장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기동물들을 둘러싼 끔찍한 피해가 잇따르면서
동물병원과의 유착의혹이나 당국의 관리 공백이
공론의 도마에 오르는 상황.
근본적 처방과 대책을 고심하지 않는 한
언제든지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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