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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제1호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광양의 한 병원이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단 3일만에 허가가 난 탓에 여러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전남도의 성급한 행정이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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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광양읍의 한 병원.
음압병실을 설치하는 내부 공사가 한창입니다.
다음주부터 코로나19 환자 밀접접촉자와
확진자 중 요양이 필요한 환자들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이 병원이 전라남도로부터
전남권 코로나19 전담 병원
허가를 받은 건 지난 5일.
그런데 준비 과정에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되자
80명의 직원 중 무려 50여 명이 퇴사한 겁니다.
특히, 전혀 사전동의 없는
재단측의 일방적 결정에 대한 반발과
코로나 감염의 우려가 겹치면서
36명의 간호인력 중 25명이 빠져나갔습니다.
◀INT▶ 직원
"(남을 건지) 이번주 안으로 결정을 하라고 그러더라고요. 놀라고 경황이 없죠. 저희도. 저희는 가족도 있고, 딸린 식구들도 있는데.."
갑자기 퇴원을 요구받게 된 입원 환자들도
불만을 쏟아내고
광양시 역시 사전 논의가 없었다며
곤혹스러워 하는 상황.
재단 측은 지자체나 직원들과
충분히 의논하지 못한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신청한 지 3일만에 허가가 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지역에 도움이 되는 사안인만큼
이해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INT▶ 김형수
"어떤 코로나가 또 올지 몰라요. 의료쪽에서는 다 그런 예측을 해요. 그러면 어떻게 보면 이 병원이 선두주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전라남도는 조건에 맞는 병원이 없어
곧바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도내 다른 전담병원과 요양병원의 병상에
여유가 있는 상황인데도
성급하게 추진해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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