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얼마전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안타까운 산재사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10) 전남 여수국가산단에서는
갑자기 작동한 컨베이어에 몸이 끼여 30대 하청 노동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에서
석탄을 운반하고 하역하는 금호TNL 사업장.
하청업체 노동자 34살 A씨가 갑자기 작동한
컨베이어에 끼인 건 어젯밤(10) 8시쯤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조대원이
다급하게 구조 장비를 찾습니다.
◀SYN▶
"망치 있어요? 망치?"
장비가 여의치 않자 구조대원이
산소절단기로 긴급히 컨베이어를 해체하면서
사방에는 불꽃이 튑니다.
사고 2시간 30여분 만에 구조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컨베이어가 갑자기 작동을 멈춘건 사고 발생 한시간 전이었습니다.
A씨는 동료와 함께 2인 1조로
컨베이어가 멈춘 이유를 점검하고 있었는데,
멈춘 컨베이어가 갑자기 작동해
다리가 끼이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YN▶
*금호TNL 관계자*
"(작업장) 내부 사진 공개라든지 이런 부분이 원활치 않습니다. 저희도 지금 (사고) 진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S/U) 해당 사업장에는 지난 2018년에도
컨베이어에서 작업하던 40대 협력업체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자에게
무거운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건 A씨가 숨지기 이틀 전,
지역 노동단체 세 곳은 중대재해법 보완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INT▶
*최관식 /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
"최초의 요구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처벌이 약화되고 이러는 사이에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을 했고."
오늘(11) 합동 감식을 마친 경찰은
컨베이어가 갑자기 작동한 경위와
작업 중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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