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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주제 빼달라?...'신년 인터뷰도 입맛대로'

문형철 기자 입력 2021-01-08 07:40:05 수정 2021-01-08 07:40:05 조회수 1

◀ANC▶
여수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이 계획한 전남동부권 4개 시장군수의 신년대담에 권오봉 여수시장만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권시장측이 여수형 재난지원금과 돌산읍 환경 훼손 논란등 지난해 지역의 주요 이슈들을 다루지 말자고 버텼기 때문인데요.

여수시는 지난해 간부 공무원 갑질을 언론에 제보한 직원을 색출하려고 했다는 의혹까지 받았었죠.

저널리즘 전문가와 언론단체 관계자들은 이런 상황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또 여러분들은 이와같은 언론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권오봉 시장과의 신년 인터뷰를 위해
여수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제작진이
여수시에 보낸 질문지입니다.

[C/G 1] 코로나19 대응과 관광 대책을 포함해
올 한해 시정 전반에 대한 추진 계획 등을
묻는 내용.///

이를 받아본 여수시는
'여수형 재난지원금'과 '환경 훼손' 항목에
난색을 보이며 질문을 빼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해왔습니다.

[C/G 2] 이후 여수시에서 수정한 질문지에는
이 두 개 질문을 통째로 삭제하고,
대신 '올해 중점 시정운영 계획' 등을
끼워 넣었습니다.///

[C/G 3] 그리고 이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왔습니다.///

◀SYN▶
"지역민께 더 다가가는 방송을 하겠다는
'라디오전망대'의 기본 방향과도 맞지 않기에
응할 수 없었습니다. 새해 첫 방송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여수시는 권오봉 시장과 상의한 결과
질문들이 전반적으로 무겁고 공격적이라
신년 인터뷰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입장.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식이나
대응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INT▶ - CG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굉장히 중요한 공적
사안이지 않습니까? 설명을 충분히 해주는
것도 공적 책임을 진 기관에서 해야 될 당연한
의무라고..."

◀INT▶ - CG
"저도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요.
불쑥 새로운 질문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도 시정을
책임지거나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C/G 4] 여수시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해
충분히 답변할 의사가 있었지만,
'중점 시정운영 계획' 등 일부 질문에 대한
추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인터뷰에 응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역시, 전문가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INT▶
"그렇게 무게감 있는 질문인지는 의아하고요.
자연스럽게 풀어갈 수 있는 이야기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허석 순천시장과 정현복 광양시장, 송귀근 고흥군수는 신년 인터뷰 내용에 대해
어떠한 수정 요구도 하지 않았고,

'청렴도 최하위 등급' 같은
이른바 '불편한 질문'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입장과 향후 개선 계획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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