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확진자가 나왔다 하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탓에
요양시설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요양보호사 근무환경 등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언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년동안 광주*전남 요양시설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42명.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은
광주 효정요양병원과 한울요양원,
전남 화순 요양병원 등 5곳에 불과합니다.
한 곳당 28명이 나온 셈인데,
요양시설에선 확진자가 나오기만 하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여서
섣불리 상태 변화를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2주마다 했던 전수검사를
일주일 단위로 줄여
요양시설 내 확산을 막기로 했습니다.
또 요양보호사 등 의료진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게 드러나면
종사자를 엄중히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
한편 현장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들은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집단감염을 막을수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입소자 2.5명당 요양보호사 1명을 두지만
교대로 근무해야 해
저녁엔 1명이 20여 명을 돌보는 상황이어서
늘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에버그린 요양원의 최초 확진자도
야간에 근무하며
3층의 입소자 28명을 모두 관리했습니다.
실제 에버그린 요양원 요양보호사는
일손이 부족해 확진판정을 받고도
입소자를 보살펴야 했을 정도였다며,
종사자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광주 요양원 요양보호사/(음성변조)
"..."
광주*전남 1천 6백여개 고위험 시설의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비상이 걸린 가운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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