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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이후 줄곳 갈등관계를 풀지 못했던 여수시와 의회가 이번에는 청사 별관 증축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시정 질의에서는 별관 증축을 반대하는 의원들과 권오봉 시장이 격돌한 데 이어,
의원들 간의 거친 공방까지 불거졌는데요.
"답없는 여수시"라는 냉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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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시정질의.
사업의 필요성을 두고
권오봉 시장과 반대 측 의원들의 시각은
여전히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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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을 보는데 이곳저곳 다니는 게 너무나
불편하기 때문에 제발 (청사를) 한 곳으로
모아서 간단하게 일보게 해달라 이게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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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처리가 전산화됨으로써 1년 동안 시청에
단 한 번도 가지 않는 시민이 많습니다."
여러 단체들의 찬반 논쟁 등
수개월 간 이어진 지역 내 갈등을 두고도
서로에게 책임을 미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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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중요하고 시급한 것입니까? 일방적으로
별관 신축을 밀어붙임으로써 또다시 시민들이
지역적으로 양분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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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반대하는 시의원님들, 지역의
정치인들이 갈등을 만든 겁니다. 2청사를
복원하자, 그래야 자존심이 회복된다."
찬성과 반대 측 의원들 사이에서도
날 선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별관 증축 안건 심의가 보류된 상황에 대해
한 의원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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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에서 (안건을) 보류 시켜 놓고
여수시민을 볼모로 정치의 야만성을
드러내는데 나무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도를 넘었다며
윤리위원회 회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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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의원들이 의회를 좌지우지한다. 이런
발언을 하시고...이것은 같은 동료의원으로서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다."
청사 문제를 두고
의회 내부의 갈등까지 표면화된 가운데,
기획행정위원회는
관련 예산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내년 예산안에 포함된 별관 설계비는
15억 원.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될 가능성이 큰 데다,
예결위나 본회의에서 되살아난다 해도
현재로서는 통과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여수시 역시 지속적으로
의회에 예산 반영 등을 요구하겠다는 입장.
청사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해를 넘겨서도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지역사회 분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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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조건 찬성, 반대...이러면 답이
없죠. 이런 갈등들이 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조치들이 이어져야지..."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현재 상태로는 같은 논쟁과 신경전이
반복될 수밖에 없어
새로운 논의 구조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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