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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남해안에 조기가 대풍어를 이루면서
난데없는 골칫거리가 생겼습니다.
항구에 어선들이 폐그물을 몰래 버리고
출항을 하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폐기물 수백톤이 쌓여버린 겁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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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어선 백여척이 오가는 목포항.
가는 곳마다 버려진 쓰레기와 항구 폐기물들이
쌓여 있습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까지 폐그물이 차지해버린
상황.
S/U 항구에 이렇게 폐그물이 쌓여 있습니다.
적어도 수백톤은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물에 말라붙은 각종 어획물로 악취가
넘쳐나고, 바닷속 폐어구는 선박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SYN▶ 목포 시민
"선주들이 새 어망을 싣고 나가고 고기를 따고나서 이것(폐그물)을 놓고 간 것이죠. (오래됐다고 하던데요. 이렇게 된지) 그러니까요 오래됐는데."
항구 전체가 쓰레기장으로 변한 건 두달여 전부터.
최근 흑산도 근해에 대규모 조기 어장이
형성되면서부터입니다.
어선들이 잡은 고기를 항구에 풀어놓고
나가는 과정에서 망가진 그물을 버린 채
다시 출항하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항구 관리를 맡은 해양수산청은
예산 부족과 폐기물을 버린 어선이 치워야
한다며 그동안 별다른 조치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SYN▶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장마철에) 쓰레기들이 해상으로 많이 유입되서 (환경정비) 예산이 많이 소진됐다는거죠. 그때 당시에 선주분들께서 치우기로 합의를 보셨는데.."
◀INT▶ 김정주 / 목포수협 유자망협회 소장
"폐그물을 처리하고자 우리가 인부를 고용해서 지금 5일전부터 열심히 치우고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하겠습니다."
조기잡이 선주들로 구성된 유자망 협회는
항구 폐기물을 치우려면 일주일 가량
소요된다면서 앞으로 그물 등을 무단 투기하는 어선은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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