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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명량대첩의 배후기지였던
전라우수영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실시된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당시 전라우수영의 위용을
가늠케 할 근거들이 확인됐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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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수군이 명량에서 일본수군을 격파한
명량대첩의 울돌목.
물살 빠른 바다를 바라보며
1440년부터 1895년까지 전라우도 수군의
본영, 우수영이 있었습니다.
450년간 군사적 요충지였던
전라우수영 자리는 지금은 논밭과 건물로
둘러싸인 채 주민들에게 관아터로만
불려 왔습니다.
2016년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뒤
올해 6월부터 첫 발굴조사가 이뤄졌고,
수령이 머물던 내아와 집무실인 동헌의
흔적들이 발견됐습니다.
15세기 후반 건물이 지어진 뒤 16,17세기
대규모로 중창됐다는 역사적 기록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s.u)관아를 향해 축대로 둘러싸인
진출입로가 확인된 게 큰 성과로 꼽힙니다.
전라우수영의 도로망을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INT▶정일 조사연구관/대한문화재연구원
"이순신 장군과 우수사 김억추 장군이 같이
모여서 논의도 하고 전략회의를 했었던
곳으로도 추정할 수 있는데 다만 조금 더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초기백자와 상평통보 등 연대를 엿볼 수
있는 유물 수백점이 쏟아졌고,
건물의 규모를 가늠케 할 대형 기와도
발견됐습니다.
◀INT▶명현관 해남군수
"더 깊이 있는 발굴조사가 계속 이뤄져야 할
것 같고, 앞으로 학술대회라든지 역사 고증을
통해서 옛 우수영을 되살려야 되지 않겠는가"
해남군은 향후 전라우수영 복원을 위한
부지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고,
발굴조사단은 내년부터 전라우수영 성벽과
객사 건물터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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