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고흥 노을수변공원 조성 과정에서 사기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병종 전 고흥군수의 첫 공판이 오늘(23) 열렸습니다.
재판에 출석한 박 전 군수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정작 취재진에는 애매한 취지의 발언도 해 앞으로의 재판과정이 주목됩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지난 7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병종 전 고흥군수.
박 전 군수와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전 고흥군청 공무원 김 모 씨와 유 모 씨는
이미 지난 1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박 전 군수는 이들의 무죄를 자신하며
여유로운 표정이었습니다.
◀INT▶
"그 사람들 다 괜찮을 거요. 다.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 있을 거야. 혐의 같은 것을 혐의라고 해야지. 뭐, 덤덤하지. 결국은 다 밝혀질텐데."
(C.G.) 10분여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검찰은
박 전 군수와 해당 공무원들이
수변노을공원을 조성하겠다며
토지 소유자들로부터
부지를 값싸게 매입했지만,
사실상 사업 계획조차 없던 단계였기 때문에
사기 혐의가 입증된다고 주장했습니다.
(C.G.) 하지만 박 전 군수 측은
공무원들과 공모한 사실을 부인하며,
사업 계획도 세워져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재판 이후
취재진에게 박 전 군수는
공무원들에게 땅 매매를 지시한 게 맞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INT▶
"땅 매매를 내가 요구했어? (지시하신 거 아니세요? 군수님이?) 계획에 의해서 한 거지. (지시한 건 없다고 입장을 정리하면 될까요, 저희가?) 내가 지시를 했지. (그 땅을 매매하라고 지시하신 건 맞으시죠?) 당연히 지시를 해야지, 지시를 안 해."
한편, 이날 재판장에는 지난 14일
박병종 전 군수의 선처를 바란다며
탄원서를 제출한 조정래 작가도 참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S/U) 재판부는 내년 1월 8일 증인들을
모두 소환해 심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열릴 재판에서는 박병종 전 군수 혐의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