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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서도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노인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제(21) 숨진 제주 지역 60대 노인이 맞은 것과 같은 백신입니다.
고령에다 기저질환까지 있어서 백신과의 연관성이 비교적 낮지만, 보건당국은 보다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지난 19일, 순천의 한 동네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81살 A 씨.
예방접종을 한 직후에는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제 아침
갑작스럽게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INT▶ 순천소방서
"의식하고 호흡이 없다고... 흉통을 호소한 다음에 화장실에서 쓰러졌다고 신고가 그렇게 들어왔습니다."
A 씨는 가족들의 신고로
곧바로 순천 한국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8시 50분쯤 숨졌습니다.
어제 오전 기준,
전국 14번째 사망자입니다.
A 씨가 맞았던 독감 백신은 녹십자가 생산한
지씨플루 코드리밸런트로,
지난 21일 사망한 제주 지역 68세 남성이 맞은
백신과 같은 종류입니다.
유가족에 따르면 A 씨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 협심증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또,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상온노출된 백신
17만 명분을 이미 전량 회수했기 때문에
병원 측은 사망 원인이 심근경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남도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관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INT▶ 전라남도 관계자
"발생 경위라던지 접종과 사망 건 간에 인과관계가 있는 건지 거기 병원 진료하신 분들 면담하고 보호자분들 면담 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하시거든요."
A 씨와 같은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 중
추가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의 경우
독감 예방접종을 하기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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