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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불법촬영...성범죄 '무방비 노출'-R

강서영 기자 입력 2020-10-21 20:40:10 수정 2020-10-21 20:40:10 조회수 1

◀ANC▶

여수국가산단 입주 업체의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문제는 이같은 상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작업 환경과 발생 이후 대처 방식입니다.



취재결과 회사 내 유일한 화장실은

성별이 구분되지 않는 남녀공용이었고,

업체는 법정 의무인 성희롱 예방 교육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발견된 카메라를 없애버리라고 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는데요. 강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지난 14일, 여수국가산단에 입주한

모 협력업체 화장실에서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휴지 보관대 아래에 숨어 있던 카메라를

여직원이 발견해 회사에 알린 겁니다.



문제가 공론화되자 업체 남직원 39살 A씨가

자신이 설치했다며 자백했고,



경찰은 같은 내용으로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A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INT▶

*피해 여직원 아버지*

"딸이 집 앞에서 울고 있어요. 이러이러 해서 도저히 회사 가기가 그렇다고 해요. 이건 아니다 해서 경찰서로 데리고 가서 진술을 시켰어요. 만에 하나 인터넷이나 이런 데 유포가 됐다면 어떻게 감당할 거예요?"



해당 업체의 여직원은 단 2명.



범행이 일어난 화장실은 성별이 분리되지 않아

성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남녀공용' 화장실이었습니다.



이도 모자라 업체는 법정 의무 교육인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도 전혀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 측은

팀장 직원이 불법 촬영의 증거인 해당 카메라를

'없애버리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피해 여직원 아버지*

"팀장이란 사람이 이걸(불법촬영 카메라) 제일 먼저 없애라고 했다더만. 회사에 피해가 가고 겁이 나서 없애라고 그렇게 말 표현을 했다고 하더라고."



업체 측은 달리 할 말이 없다며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INT▶

*해당 업체 이사*

"인터뷰 안한다고 했잖습니까.

(카메라를 버려라 없애라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하던데?) 그건 모르는 상황이고요. 저 여기 일당 받고 나와서 일하는 사람이에요.



C.G.)전국의 불법촬영 범죄 건수가

감소하는 추세인 데 반해

전남지역 발생 건수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순천의 한 대형병원 탈의실에서도

카메라가 발견되는 등

지역 내 불법촬영 범죄가 끊이질 않으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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