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고흥 석류 수확...작황은 '부진'

김주희 기자 입력 2020-10-09 20:40:04 수정 2020-10-09 20:40:04 조회수 1

◀ANC▶
가을 기운이 완연한 고흥지역에서는 요즘
난대성 과일인 석류가 수확시기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유난히 길었던 여름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석류 작황이 크게 부진해
재배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고흥군 과역면의 석류 재배단지.

청명한 가을햇살 속에 붉은 빛깔의 석류가
탐스럽게 영글었습니다.

고흥지역 90여 ha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는
난대성 과일 석류는
이제 본격적인 수확 시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석류를 수확하는 농민들의 표정은
어쩐지 어둡습니다.

올해 작황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예상 생산량은 100여 톤을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평년 생산량의 30% 수준에 불과합니다.

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로 인한
수분 과다로 병해가 많았고 착과 불량에
태풍에 의한 낙과까지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INT▶
"착과가 되지 않을 상태에서 거기서 병충해가 만연하다 보니까 많이 열매를 맺지 못했고
또 맺은 것도 다 쏟아지고 그래서 예년보다도
훨씬 약 1/3 정도 밖에 수확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나마 상품이 또 좋질 못해요."

생산량이 줄었는데도 수매 가격은
상품 기준 키로그램당 6천원 선으로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석류는 국내 수급량의 98%가 외국산이어서
국내 시장 가격 경쟁력을 맞추기 위해서는
다른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INT▶
"수입산이 값싼 수입산이 대량으로 들어오다
보니까 저희들이 그 사람들(수입업자)하고
맞추려다 보면 너무 가격이 동떨어지다 보니까
예를 들어서 너무 차이가 나다 보면 저희 국내산을 소비자가 찾는 양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고흥을 대표하는 고소득 작목 석류.

올해 고흥의 석류 재배 농민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부진에 더해
자연 재해로 수확량까지 감소하면서
극심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