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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최전선 지키는 사람들..'추석은 먼 얘기'

여수MBC 기자 입력 2020-09-30 20:40:04 수정 2020-09-30 20:40:04 조회수 0

◀ANC▶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호소도 있고,
'안 가는 게 효도'라는 마음으로
귀성을 포기한 분들도 있는데요.

방역의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이들은
고향은 커녕
함께 사는 가족과도 만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다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VCR▶

멈출 줄 모르고 확산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선별진료소는 매일 문을 엽니다.

(현장음)
"기침이나 가래, 인후통 이런 증상 있으실까요?"

검체 채취 업무를 맡은 문영성 씨.

선별진료소를 지키기 위해
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또 반납했습니다.

(현장음)
"추석은 보낼 수 있어? 그러면?"
"엄마? 추석은 아무래도 같이 못 보내지, 이번에는. 이번에는 사무실 나와서 근무해야 되니까. 엄마 빼고."

(인터뷰) 문영성 /광주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가족들 지지가 사실 저희들한테는 제일 크죠. 가족들이 그래도 옆에서 묵묵히 저희가 하는 일 믿어주고 또 격려해주고.

검사자가 매일 나오다 보니
코로나19 검체를 분석하는 보건환경연구원도,

(인터뷰) 김민지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은 너무 거기에 익숙해서 당연히 나와야 되는 거라 생각하고요."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소독 작업을 벌여야 하는 방역당국도
명절의 여유는 먼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종화 /광주 동구보건소 보건사업과
"저희가 확진자가 나오면 1시간 이내에 모든 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어디 멀리 갈 그런 계획을 못 잡고 있어요."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코로나19 상황이 끝난 이후에 달래자고
약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종화 /광주 동구보건소 보건사업과
"진정되고 종식되면 가족들 데리고 좋은 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올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증상 상담으로
전화가 끊이지 않는 사무실 안.

(인터뷰) 김고은 /광주 동구보건소 콜센터
"이전의 평범한 일상은 전혀 생각할 수 없고. 그동안 가족들이랑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되게 많았거든요. 연휴 때만이라도 같이 밥 먹거나 일상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코로나19 상황 최전선에서 자리를 지키며
편지로 가족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현장음)
"걱정끼쳐 드려서 항상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나름대로 잘 버티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엄마 건강 항상 잘 챙겨 주세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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