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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가두리 양식장의 주 어종가운데 하나인
참돔이, 요즘 산지 가격이 폭락하면서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올림픽을 위해 비축됐던 일본산 활어가
수입되면서 공급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어민들은 정부가 수입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정이 녹록치 않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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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한 해상 양식장에
2킬로 안팎 대물 참돔들이 꽉 들어찼습니다.
1kg 남짓일 때가 가장 팔기 좋은 시점이지만
출하 시기를 놓치다 보니
바다 어장에서 몸집만 커져버린 겁니다.
S/U) 보시는 것처럼 가두리 양식장에는
제때 팔리지 못해 크기가 커진 참돔들이
가득합니다.
물량 적체가 가중되다보니
요즘 가격은 kg당 8500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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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란 / 양식 어민*
"내일 모레 추석인데 지금 이렇게 많이 남아 있는데 다 못 팔죠. 마음이 너무 아프죠."
수협은 도쿄올림픽을 위해 비축됐던
일본산 참돔이 올림픽 연기 이후 대량 국내로
유입된데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일본산 활참돔 수입량은 250여톤으로 지난해 보다 40%이상 늘어나
산지에서는 수입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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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호 /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 조합장*
"정부 통계는 20% 하락이라고 하는데 실제 어민들이 (직거래 하는) 가격 폭은 40% 하락폭에 팔고 있습니다. 일본 (수산물) 때문에 우리 어민들이 죽을 지경에 있습니다."
그러나 수입량을 제한하거나
검역 비율을 높여 간접적으로 수입량을
조절하는 방안은
무역 보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
해양 수산부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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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현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가 차원에서 보조하고 수급 조절을 하고 또 지원해주지 않으면 어가들은 도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돔에 이어 가을 어종인 방어도 다음달이면
본격적으로 국내에 밀려들 상황.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속
극심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해상 양식업계에
효과적인 유통 지원대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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