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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여수 돌산읍 산자락에 너비 10m, 길이 1km에 가까운 불법 도로가
생겼습니다.
관광 시설 개발 과정에서
산림훼손뿐 아니라 폐기물 관리위반등 다양한 위법사항들까지 드러나고 있는데요,
돌산읍 지역에 난개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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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단지가 모여 있는
여수시 돌산읍의 한 산자락.
800여 미터에 이르는 넓은 길이
산 정상까지 구불구불 이어져 있습니다.
모두 불법으로 확장된 진입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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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 인근 주민*
"이 나무들이 한 50년 이상 된 것들이에요. 작업을 하면서 나무를 분쇄할 때 파편들이 막 튀었다 그래요. (주민들이) 낮에 잠을 못 잤어요. (공사 때문에) 시끄러워서."
길 초입에는 벌목된 소나무가 널려 있고
허가를 받지 않은 건물의 터도 보입니다.
S/U)나무가 잘린 흔적 뿐만 아니라
산의 암반까지 깎여 있는 등
크게 공사를 벌인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해당 길은 산지를 임시로 이용하기 위한
'작업로' 건설 허가만 내린 상황.
그러나 현장에서 측정한 길의 너비는 10m로,
작업로 너비 기준인 3m를 훌쩍 넘겼습니다.
주민들은 누군가 관광시설을 만들기 위해
도로를 만든 것 같다고 말합니다.
◀SYN▶
*B씨 / 인근 주민*
"여기를 개발을 해서 카페를 짓고 저 위에다 놀이기구를 하겠다고. 아 허가를 내서 개발을 하는구나 생각했었는데.."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는 목재 폐기물 관리법과
소나무 재선충 관리법 위반 등
다양한 위법사항이 발견됐습니다.
C.G)사업주인 관광개발업자는
산 정상에 동백나무 숲을 조성하려다
실수로 위법을 저지른 것 뿐이며,
숲 조성사업이 끝나면
도로를 원래대로 복구할 예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여수시는 공사가 시작된 지 5달 만인
지난달에서야 작업 중지 명령등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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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황당하다. 고속도로 같다. 그런 느낌이 듭니다. 지역 사회의 무관심 속에 자연이 크게 훼손이 돼서 개탄스럽습니다. 여수시가 강력한 행정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광도시 여수 최고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를 잡고 있는 돌산읍 지역,
주먹구구식 난개발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머지않아 개발의 상처만 남은 흉물로 전락할 수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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