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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역의 뜨거운 현안으로 떠오른 시청사 별관 증축 계획이 다시 벽에 부딛혔습니다.
요즘 같은 시국에 400억이나 들여 건물을 짓는게 맞느냐는 시의원들의 반발속에 오늘 상임위원회에서 보류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청사 문제를 둘러싼 지역 정치인들 간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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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청사 별관 증축 안건에 대해
첫 심의에 들어간 상임위원회.
사업의 적절성을 두고 시 관계자와
의원들 간에 갑론을박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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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살리자고 4차 추경을 한다고, 빚을 내서
나라도...이 판국에 400억 원 가까이 들여서
건물 짓는 게 맞냐고,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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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어려운 부분은 있습니다만, 400억 원을
1년에 다 쓰는 것도 아니고 4년 동안 나눠서
쓰는 것이고..."
별관 증축과 2청사의 필요성 등을 두고도
양측의 시각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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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효과, 효율성, 이것으로 인해서 어떤
성과가 나올 것인지에 대한 분석표가 있어야
되는 겁니다. 막연히 행정력 낭비다, 시민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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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청사라는 나무만 보고 계시고, 여문지구
활성화라는 숲은 보시지도 않으려는 그런
느낌을 조금은 받습니다."
다수의 위원들이 여수시가 제시한
여서·문수지구 활성화 방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사운데,
청사 별관 증축을 찬성하는 측에서도
충분한 숙의 과정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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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적인) 계획을 짜서 넘어왔으면
청사 관계에서 대립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지 않습니까."
결국, 별관 증축과 문수청사 부지 매입 안건은
추가 검토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심사가 보류됐습니다.
상임위원회에서 안건이 '부결'될 경우에는
의장이나 3분의 1 이상의 의원들이 요구하면
해당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지만,
'보류' 결정이 내려진 만큼, 다음 달 열리는
차기 임시회에서나 다뤄지게 됐습니다.
청사 문제를 두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장 간의 입장차도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주철현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C/G] 여수시가 재난지원금은 외면 하면서
청사 별관을 새로 짓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권오봉 시장도 브리핑을 통해
2청사 복원은 여서·문수지구 활성화의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고,
주 의원을 포함해
지역 정치인 등이 이름을 올린
성명서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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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이고 억지 주장이다. 정략적 핑계다'
이런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께
실망감과 오해를 주지 않도록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한편,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건물을 매입해
2청사로 활용하자는 주장과 관련해
해수부와 해수청은,
여수시의 공식적인 요청이 없었던 만큼
현재로서는 청사 매각을 검토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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